일상세계의 근원적 규범성과 공감

The Fundamental Normativity of the Everyday World and Sympathy

초록

하이데거의 존재론은 현존재의 실존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역량에서 두 가지 한계를 지닌다. 첫째, 하이데거의 존재론에는 본래적 현존재들 사이의 실존론적 관계에 관한 구체적 논증이 없다. 둘째, 하이데거의 존재론에는 본래적 혹은 비본래적 현존재들 사이의 윤리적 관계에 관한 논증이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 가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공감의 존재론적 의미가 그 하나이고, 일상세계의 근원적 규범성이 또 다른 하나이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죽음은 현존함의 절대적 불가능성의 가능성이다. 죽음은 지나칠 수 없는 가장 고유하고 무연관적인 관계로서 드러난다. 거칠게 말해, 죽음을 향한 존재로서의 현존재의 존재는 일상세계-안에-존재함으로 환원될 수 없다. 이로부터 두 가지 의문이 일어난다. 첫째, 본래적 현존재의 남들과-함께-있음의 존재론적 의미는 무엇인가? 죽음은, 남들과-함께-있음이 일상세계에서의 실존의 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본래적 현존재가 남들과 진정으로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가? 둘째, 현존재를 위한 윤리적 규범들의 존재론적 의미는 무엇인가? 현존함의 절대적 불가능성의 가능성으로서의 죽음은 본래적 현존재가, 윤리적 규범이란 일상세계에서의 삶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원래 남들과 어떤 윤리적 관계도 맺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하는가? 본래적 현존재의 존재를 남들과-함께-있음으로 규정하는 것은, 윤리적 규범이 일상세계에서의 삶을 위한 것인 경우, 존재론적으로 가능할까? 이러한 물음들에 답할 수 있으려면 현존재들 사이의 공감 및 일상세계의 규범성이 지니는 존재론적 의미가 해명되어야 한다.

키워드

SympathyNormativityNormsEveryday WorldDeathBeing-with공감규범성규범일상세계죽음함께-있음
제목
일상세계의 근원적 규범성과 공감
제목 (타언어)
The Fundamental Normativity of the Everyday World and Sympathy
저자
한상연
발행일
2023-05
저널명
생사학연구
4
페이지
51 ~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