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희의 『홍길동』 속 변혁의 좌절과비판적 역사 인식

The Frustration of Transformation and Critical Historical Consciousness in Park Yeon-hee’s Hong Gildong(1972~74)

초록

본고는 박연희의 신문연재소설 『홍길동』(1972~1974)에 형상화된 혁명의 불가능성과 비판적 역사 인식을 고찰한다.『홍길동』은 혁명의 실천 주체인 홍길동이 스승, 동료, 민중, 지식인, 지배층 모두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한 채 점진적으로 소외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공동의 가치 형성에 실패한 변혁이 좌절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박연희는 혁명의 실패를 통해 역사적 허무주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비극적 역사 속에서도 이상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제행무상(諸行無常)’을 통해 형상화한다. 특히 인조반정 이후 사회의 기본 구조가 변화하지 않았음을 비판하고, 새로운 지배 권력 역시 몰락할 수 있음을 지적함으로써, 권력 체제의 무상함과 변혁의 필요성을 성찰한다. 본고는 이러한 비판적 역사 인식이 드러난 작품의 결말 부분 연재 기간이 박연희가 1974년 ‘민주회복 국민선언’에 서명하며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표명한 시기와 겹친다는 사실을 통해 『홍길동』이 1970년대 군사독재 체제에 대한 비판과 변혁에 대한 끈질긴 모 색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읽을 수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키워드

홍길동허균역사소설혁명제행무상민주회복 국민선언Hong Gil-dongHeo GyunHistorical NovelRevolutionImpermanenceDeclaration for the Restoration of Democracy
제목
박연희의 『홍길동』 속 변혁의 좌절과비판적 역사 인식
제목 (타언어)
The Frustration of Transformation and Critical Historical Consciousness in Park Yeon-hee’s Hong Gildong(1972~74)
저자
김진규
DOI
10.22871/mklite.2025..75.009
발행일
2025-04
저널명
한국현대문학연구
75
페이지
329 ~ 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