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돌봄과 공동체 화합의 관점이 반영된 <심청전>의 재해석 - 웹툰 <바리공주>(84-89화 ‘효녀 심청’ 편)와 소설 「깊고 푸른」을 중심으로 -

Reinterpretation of <Simcheongjeon> reflecting perspective of mutual care and conmmunity cohesion - Focusing on the webtoon 『Princess Bari』 and the novel 「Deep Blue」 -
  • 조리라

초록

본고에서는 웹툰 <바리공주>의 에피소드 ‘효녀 심청’과 소설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의 「깊고 푸른」을 중심으로 고전소설 <심청전>의 재해석 양상을 분석한다. 분석 대상인 두 작품은 <심청전>에서 전달하고자 하였던 ‘효’라는 가치에 상호 돌봄의 관점을 더한 재해석을 그렸다. 고전소설과 두 재해석 작품에서 모두 심청이 아버지를 위해 위험을 무릅쓸 수 있었던 이유에는 심청의 희생에 선행된 아버지의 돌봄이 있었다는 것이다. 일방적이거나 맹목적인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상호작용과 교감이 있었으며, 서로를 돌보는 돌봄의 순환이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효’에 ‘상호 돌봄’이라는 관점을 더하여 가족의 형태와 구성이 다양해지고 유교적 이념에 대한 통념이 달라진 현대 사회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작품 해석이 제시된 것이다. 다만 두 재해석 작품의 결말은 각각 희극과 비극으로 갈린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상호 교류하며 돌봄을 실천한 「깊고 푸른」에서 심청은 다른 인물에게 내밀었던 도움의 손길에 대한 보답 덕분에 생명을 연장하고,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살아 뭍으로 돌아갈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 세상 모두를 평등하게 돌보는 세상을 열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이와 달리 웹툰 <바리공주>에서는 순수한 마음으로 돌봄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돌봄을 개인적 욕망의 충족 수단으로 사용하며, 결국 심청은 주변과 화합하는 것에 실패하고 이른 죽음이라는 비극을 맞이한다. 이를 통해 주변과의 불화, 그리고 과도한 욕망 추구에 대한 경계라는 메시지를 도출할 수 있다. 본고에서 다룬 고전소설 <심청전>과 웹툰 <바리공주>, 소설 「깊고 푸른」은 고전문학의 콘텐츠화 양상의 긍정적인 예시가 될 수 있는 작품으로 생각된다. 고전문학 작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도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전을 활용하여 현대의 새로운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전소설 <심청전>이 전하는 권선징악과 효는 분명히 현대에도 유효하게 작용하는 것이나, 이에 더해 돌봄의 선순환과 주변과의 화합과 같은 메시지는 현대인들의 더욱 적극적인 작품 수용과 깊은 이해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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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호 돌봄과 공동체 화합의 관점이 반영된 <심청전>의 재해석 - 웹툰 <바리공주>(84-89화 ‘효녀 심청’ 편)와 소설 「깊고 푸른」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Reinterpretation of <Simcheongjeon> reflecting perspective of mutual care and conmmunity cohesion - Focusing on the webtoon 『Princess Bari』 and the novel 「Deep Blue」 -
저자
조리라
DOI
10.20864/skl.2025.7.87.103
발행일
2025-07
유형
Y
저널명
우리문학연구
87
페이지
103 ~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