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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1930년대 청년운동 및 학생운동의 지리적 내러티브 -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 전라도 지역 데이터를 중심으로
초록
이 글은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에 수록된 전라도 출신 인물 정보를 중심으로 광주학생운동을 전후한 시기 청년운동과 학생운동의 교차성을 지리적 관점에서 파악해보고자 하였다. 전라도 지역 인물카드가 제3·4차 공산당 사건과 광주학생운동 관련 정보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기존 연구에서 학생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의 관계를 설명해 온 언어들을 재검토하고 이를 학생들의 자발적인 “스승찾기”로 새롭게 명명하고자 하였다. 3.1운동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된 동맹휴학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더 이상 스승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집단적으로 선언한 사건이었다. 학생들은 학교 바깥에서 청년회와 청년학원과 같은 대안적 공간을 통해 새로운 배움의 관계를 형성해 나갔다. 전라도 지역의 피검자 분포를 시계열로 나타낸 포인트 지도에서 3.1운동을 전후로 운동의 중심 지역이 옥구, 군산 등에서 광주로 옮아가는데 이것은 광주에 광주청년회, 노동공제회, 광주청년학원 등 청년운동의 거점이 밀집한 공간적 조건과 연관되어 있다. 또한 문순태의 『알 수 없는 내일』과 염상섭의 『광분』을 분석 대상으로 하여 청년운동과 학생운동의 교차 과정과 전국적 확산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특히『광분』에 나타난 격문 살포 과정을 랑시에르의 “무지한 스승”과 연결하여 학생의 의지를 자극하는 실천으로 독해하였으며 이를 통해 자극과 그에 대한 집단적 반응 사이의 불연속성과 간극이 학생운동의 독자성과 전위성을 구성하는 핵심 조건임을 논하였다. 본고는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라는 파편화된 자료와 문학 텍스트, 신문기사, 공판기록 등 2차자료를 교차 독해함으로써 카드를 재배치하고 카드가 담고 있는 내러티브를 드러내고자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광주학생운동을 사회주의 조직체와의 관계성으로 설명하는 기존의 연구를 넘어 학생의 자발성과 우발성이 운동의 국면을 열어젖히는 동력이었음을 공간의 서사를 통해 재구성하고자 하였다.
키워드
- 제목
- 1920~1930년대 청년운동 및 학생운동의 지리적 내러티브 -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 전라도 지역 데이터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A Geographical Narrative of Youth and Student Movements in the 1920s–1930s - Focusing on Jeolla Region Data from the Japanese Surveillance Subject Cards
- 저자
- 전성규
- 발행일
- 2026-03
- 유형
- Y
- 저널명
- 석당논총
- 호
- 94
- 페이지
- 171 ~ 205